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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제

내 일기장은 도망가고 싶은 날들로 가득하다 더이상 바닥이 보이지않고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이후에야 비로소 공책을 꺼낸다 쉽고 평화로운 날들동안 숨어있던 정신이 고개를 들고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나태와 안이함이 보인다 일기의 시작은 지난 일기의 다음부터이다 최대한 담담하게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내게 일어난 일들을 진술한다 두장이 될 때도 있고 다섯장이 될 때도 있다 마음을 떼어 놓고 사실을 보기 위해 눈을 감았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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