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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 내 것이 아닌데 내 것인양 여겨 발자국 꾸꾹 눌러 찍으며 헤벌쭉 웃은 일 햇볕 살짝 따신 것을 봄인양 여겨 꽃신 신고 나갔다가 찬바람 되게 맞고 들어와 드러누운 일 #虛像貞希 허상 虛像 1. 실제 없는 것이 있는 것처럼 나타나 보이거나 실제와는 다른 것으로드러나 보이는 모습. 2. 물리 광선이 거울이나 렌즈 때문에 반사될 때에, 그 반사되는 방향과 반대의 방향으로 연장하여 이루어지는가상적인 상(像). 볼록 렌즈나 오목 거울에서는 물체가초점 안에 있을 때에 생기고, 평면거울ㆍ오목 렌즈ㆍ볼록 거울에서는 물체의 위치에 관계없이 생긴다. ≒거짓상ㆍ허영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했을 때 간절히 주변 사람의 사랑이 필요했고 그것을 원했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내가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늘 불행했다.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없는 이유와 다른 이들이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는 같았고 심지어 나는 그 이유 때문에 나를 용서할 수 없었다. 때로 열심히 살다보면 어쩌면 갚을 수 있지 않을까 착하게 살자 나를 버리자 애쓰고 애쓰다보면 어느날엔가 잊혀지지 않겠나하는 욕심으로 살았고 끊임없이 희생하고 헌신했다고 착각했다. 그러나 희생도 헌신도 결국 나를 위한 것이었고 스스로를 비롯한 누구에게도 용서받지 못했다. 누구를 아프게 했던가 누구를 괴롭히고 누구를 찌르고 베었던가. 모든 칼날은 나를 향한 것이었다.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하였던가..
중독 긁어서 피가날 때까지 긁어도 시원치않은 부스럼같은 감각인지저하 몽골몽골 솟는 피를 보면서도 차마 손을 그리로 가져가는 모질디 모진 마음
기억위에 기억이 쌓이고 오늘 친구하고 외옹치랑 시장이랑 칠성조선소에 갔었어요 불과 3주전에 다녀왔던 곳인데 또 낯설더라구요..늘 같은 듯하면서도 새로운 날들이 다른 얼굴로 나를 기다렸다가 지나가곤 해요. 반복되는 일상이 고단하지만 가끔 숨을 쉴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해요. 가는 곳마다 같이 걸으며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남아있었어요. 기억위에 기억이 쌓이고 그리움으로 남아있던 형상이 또렷이 모습을 드러내며 기분좋은 얼굴로 '나 여기 있었어'합니다. 또 어느 날에 따뜻한 미소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립니다.
바보같은 일 시험삼아 공책을 펼쳐 놓고 다짜고짜 생각한 제목이 바보같은 일이다. 바보가 뭐냐..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자기가 생각하는 일 자기 마음을 모르는 게 바보다. 내가 지금 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