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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시인

시인


긴 이별을 위해 짧은 사랑을 하는 너는
양은냄비에 화르륵 끓인 라면을 책상위에 올려두고
때마침 걸려온 애인의 전화를 심드렁하게 받는다
먹지못해 붇는 라면을보며
우린 언제 헤어질 수 있을까
이별이 주는 달콤한 슬픔에 중독되어
또다시 걸려온 전화에는 묻지 않는다
그리곤 안녕
공책을 꺼내놓고 몇 자 끄적이다가
훌쩍 마른 코를 삼키고
익숙한 외로움을 안주삼아 사랑타령 이별타령
어쩌구 저쩌구 지껄이다가 울다가
눈이라도 오는 저녁이면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이별을 준비한다
사랑은 없다


#詩人#貞希


시인 詩人
1.
시를 전문적으로 짓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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